2020. 8. 25. 13:51ㆍ문 화 예 술 | A R T & C U L T U R E
안녕하세요 그랑블루 아트의 레아입니다!
작년 1월, 머리아팠던 시험 기간이 끝나고 머리 식힐 겸 홀로 떠났던 영국여행 3박 4일동안 주구장창 미술관만 다녔던 기억이납니다.
그때 들렀던 미술관 중 하나였던 내셔널갤러리.
학교 미술사 수업에서 공부했던 수많은 작품들을 실제로 제 눈에 담았을 때의 그 기분은 정말 (약간 뻥 좀 보태서) 황홀하기도 하고 또 많이 신기했죠. 그 중 단연 제 눈을 사로잡았던 작품 중 하나는 얀 반 에이크의 '아르놀피니 부부의 초상화'였습니다.
* 이 작품을 그린 화가, 얀 반 에이크는 플랑드르 지역(오늘날의 벨기에 서부, 네덜란드 남서부, 프랑스 북부에 해당) 출신의 화가였으며, 궁정화가로 활동한 이력이 있습니다.
그의 작품, '아르놀피니 부부의 초상화'은 잘 깐 달걀처럼 정말 매끄러웠던 걸로 기억이 납니다(ㅋㅋ).
사실 여기에는 특별한 이유가 있는데요,
그 당시 화가들은 보통 그림을 그릴 때, 달걀 노른자에 물감을 섞어 바르는 ‘템페라’ 기법이나, 회벽 위에 수성 물감이 스미게 하는 ‘프레스코’ 기법을 활용했었습니다.
그렇지만 우리의 얀 반 에이크는 섬세하게 그림을 그리고 싶었던터라, 금방 마르지 않는 물감을 만들고 싶었어요.
그렇게 그는 기름에 물감을 섞어 바르는 '유화물감'을 개발해냅니다.
그렇게 그는 그가 만든 유화물감을 통해 깊고 풍요로운 색채, 섬세한 입체감, 생생한 질감을 작품 속에서 완벽하게 구현할 수 있게되죠.
이 작품에서 등장하는 두 인물의 신원과 그 의미에 대해서 많은 해석이 있습니다.
가장 잘 알려진 이야기로는, 이 둘은 이탈리아 출신의 무역상이자 금융업자인 지오반니 디 아리고 아르놀피니(Giovanni di Arrigo Arnolfini)와 지오반나 체나미(Giovanna Cenami)이고,
이 그림은 이들의 결혼식 장면이라는 해석이지요.
이 그림 속 물건들에는 저마다의 숨겨진 상징들이 있기로 유명합니다.
무역상이자 금융업자로 잘나가던 아르놀피니 부부.
그림 속 부부의 주변에는 삐끼번쩍한 샹들리에, 고급 거울, 스페인산 오렌지 등 갖가지 진귀한 사치품들이 보입니다.
자신의 SNS에 부를 뽐내기 위해 명품 시계, 돈다발 등을 자랑하시는 분들 보신 적 있으시죠?
그들처럼 이 작품을 주문한 아르놀피니도 이 그림을 통해 자신의 부를 드러내고자 했을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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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외에도 수 많은 상징들이 그림 속에 존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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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콜롬비아 출신의 화가,
페르난도 보테로의 작품이 하나 있습니다.
참고로 보테로는 유명 작가들의 작품들을 패러디하는 것으로 유명한데요. 그의 작품들의 시그니처인 통통한 인물 표현이 마냥 근엄하고 엄숙하게만 느껴지던 아놀피니 부부의 결혼식 그림에 유머러스한 요소를 더했습니다.
어때요 그의 그림 속 아놀피니 부부
정말 귀여워졌죠 ? ㅎㅎ
사실 페르난도 보테로라는 작가도 정말 재미난 작품들을 많이 그린 것으로 유명한데요,
다음 번엔 그에 대해서 더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당신과 나의 삶을 풍요롭게하는 바로 그 곳,
그랑블루 아트 Grand Bleu A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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