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러리 페로탕 소속 작가 - 길거리 위에서 예술을 한다 / 사회의 흐름을 바꾸는 예술가 JR (제이알) - 1편

2021. 5. 31. 20:19문 화 예 술 | A R T & C U L T U R E

 

 

 

 

 

 

 

 

안녕하세요 그랑블루 아트의 레아입니다.

오늘 여러분께 소개해드릴 현대미술가는 바로 프랑스 출신의 사진작가이자 스트리트 아티스트 JR입니다.

JR은 그의 이름의 앞자를 따서 만든 이름이라고 합니다.

1983년에 태어난 올해 39살인 그의 본명을 아는 사람은 별로 많지 않아요.

 

그는 어린 시절 많은 시간을 벼룩시장에서 보냈다고 하는데,

그 이유는 바로 그의 부모님이 벼룩시장(파리 18구에 위치한 Puces de Clignancourt - 우리나라로 따지면 동묘시장 급)에서

여러 물건을 팔던 상인이었기 때문이지요.

 

 

 

조로아스터교의 초기 상징 / 사진 출처 : 위키백과

 

 

 

 

그는 평소에 다문화주의(사회적 소수집단의 정체성과 문화적 이해를 공공영역에서 적극적으로

인정하려는 일련의 흐름-문화적 다양성을 장려하는 생각이나 정책을 뜻함/위키백과) 신봉자인데요,

아이러니하게 그의 종교는 조로아스터교입니다.

 

(조로아스터교는 선과 악이 확실히 구분되어있다는 이분법적 사고를 지향하는 종교이고,

이 종교의 교인들은 선한 생각, 선한 언어와 선한 행위를 통하여 인생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게

행복을 보장하고 혼란을 막아준다고 믿습니다.)

 

 

 

 

 

그는 스스로를 Photograffeur라고 부르는데요, 이는 사진작가 (photographer)와 그라피티 아티스트 (graffeur)의 합성어입니다.

 

그는 공공장소에 흑백 사진을 몰래 붙여놓고 가는 flyposting(플라이 포스팅)을 하는 것으로 유명하지요.

왜냐하면 그에게는 길거리가 세상에서 가장 큰 아트 갤러리이기 때문이라네요.

 

예상하셨다시피 그는 그저 보통의 사진작가나 그라피티 아티스트로 예술만을 하는 것이 아니라,

예술과 사회활동을 잘 융합해서 우리 사회에 만연한 여러 부정적인 사회현상들을 사람들이 그냥 지나치지 않고 목격하도록 한답니다.

이를 통해 사람들의 사고를 전환시키고 결국엔 사회의 흐름을 바꾸는 것이지요.

 

 

 

 

JR at the Galerie Perrotin, 2015  ©Marc Azoulay

 

 

 

 

JR은 10대였을 때 처음으로 그라피티 아트에 눈을 떴는데요,

그가 예술을 처음 시작했을 때에는 세상을 바꾸는 것에는 전혀 관심이 없었다고 합니다.

그저 공공장소에 그의 작품과 그를 나타내는 표시만 남길 뿐이었죠.

 

JR은 이후 다른 여러 예술가들처럼 여행을 다니기로 결심합니다.

그는 유럽 곳곳을 여행하며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그들의 이야기들을 듣게 됩니다.

그리고 그는 그들의 사진을 찍게 되죠.

그는 그렇게 찍은 사진들을 길거리 곳곳은 물론이고 심지어 지붕 위에도 붙이기 시작했어요.

 

 

 

 

 

28 millimetres by JR and Ladj Ly - YouTube

 

 

28 millimetres by JR and Ladj Ly - YouTube

 

 

28 millimetres by JR and Ladj Ly - YouTube

 

 

열심히 붙여놓은 사진을 물을 뿌려 지우고 계신 환경미화부 아저씨.. 28 millimetres by JR and Ladj Ly - YouTube

 

 

 

 

JR은 젊은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여태껏 정말 많은 프로젝트와 작품들을 남겼어요.

그는 거의 매년 전시회를 열고 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그의 작품 활동의 연대기를 천천히 한 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우선 여러분께 먼저 말씀드리고 싶은 JR 작가의 작품의 특이성 하나는,

그의 작품 중 여럿이 28 millimetres 프로젝트로 기록이 된다는 것입니다.

이를 통해 프로젝트 간의 연결고리가 생기는 셈이죠.

*자세한 설명은 아래에 Portraits of a Generation 설명란에서 확인해 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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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칸느 영화제에서 수상을 한 경력이 있고, 그의 이름을 내 건 영화 학교도 설립한(!)

영화감독이자 스크린 라이터로 활동 중인 Ladj Ly와 함께 제작한

Portraits of a Generation(2004년 - ).

(개인적으로는 그의 프로젝트 중 가장 주목할 만한 작품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관련 영상: https://www.youtube.com/watch?v=zWu-BSIUs2E

28 millimetres by JR and Ladj Ly

 

 

 

Portraits of a Generation 프로젝트


JR이 2004년부터 2006년까지 진행했던 프로젝트로, 자신이 찍은 사진들을 거대한 크기로 인화하여
길거리 곳곳에 붙여 전시하는 형식으로 진행되었습니다. 제목 그대로 '한 세대의 초상'을 기록한 것인데,
이 초상 사진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파리 근교 ghetto(빈민가) 지역에 거주하는 이들입니다.
처음에는 불법으로 진행되었던 이 프로젝트가 나중에는 파리시(프랑스)에 허가하에 도시 건물들 벽 위에 설치되게 되지요.
애초부터 JR은 예술을 길 위로 가지고 나오고 싶었는데요, 그 이유는 길 위에서는 뮤지엄에 한 번도 가보지 않은 사람들이
예술을 접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되기 때문이라고 하네요.

이 프로젝트의 시작은 다음과 같습니다.
2005년, 두 명의 소년이 경찰의 추격을 피해 변전소에 숨었다가 감전되어 사망하는 사건이 일어났습니다.
이로 인해 안 그래도 사회에 불만을 가지고 있던 수많은 청년들이 들고일어나 큰 폭동으로까지 이어지게 되지요.
(2005년 프랑스 폭동사건)

사건이 발생한 원인을 생각하지 않고, 열띤 책상 토론만을 이어나가는 국가 지도자들의 모습에 사람들은 실망을 합니다.
결국 그는 그의 친구인 Ladj Ly와 함께 사회가 말하는 '폭동꾼'들을 자신들의 방식으로 취재해보기로 하죠.
그는 28mm 렌즈 속에 사회에서 무서운 사람들(깡패)로 분류되는 청년들의 초상을 담기 시작합니다.

JR은 우리에게 묻습니다.
우리가 질이 나쁜 사람들로 부르는 이 청년들은 과연 유망한 학생들인지 아니면 그저 깡패인지.
그들은 사회로부터 벌을 받아야 하는지 아니면 동기부여를 받아야 하는지.
2005년 프랑스 폭동은 그들의 폭력이 분출된 사건이었는지 그게 아니면 사회를 바꾸기 위한 또 다른 혁명의 시작이었는지.

마지막으로 가장 중요한 것은 사람들이 그들에게 마음의 문을 닫아야 하는지 아니면 그들을 받아 들어줘야 하는지.

 

 

 

 


저는 그의 Portraits of a Generation 프로젝트 보고 재작년에 본 영화 한 편이 떠올랐어요.
아름다운 패션, 로맨스와 낭만 그리고 음식의 나라 프랑스가 아닌 어두운 프랑스의 모습도 궁금한 분이 계시다면
한 번 시청해보시기를 추천드립니다. 

Banlieusards (Street Flow), 2019 (Netflix에서 시청 가능합니다!)

 

 

Banlieusards, 2019

 

 

 

그에 대해서 이야기할 것이 너무 많아서 몇 편에 나눠서 소개해야 할 것 같네요.

다음 편에는 그의 다른 작품들과 그가 등장했던 영화를 소개하도록 할게요.

 

 

 

JR 작가/작품 이야기 2편도 궁금하신 분들은

 

https://grandbleuart.tistory.com/30

 

갤러리 페로탕 소속 작가 - 길거리 위에서 예술을 한다 / 거리 위의 예술가 JR (제이알) - 2편

안녕하세요 여러분 그랑블루 아트의 레아입니다. 저번 시간에 이어 JR 제이알 작가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을 더 가지도록 하겠습니다. ☺︎ JR은 젊은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여태껏 세상에 정말 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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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하루도 문화예술과 함께한 아름다운 하루를 보내셨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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