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물 곳이 없는 자들이여, 이리로 오라! - 노숙자들에게 집을 만들어준 예술가, 마이클 라코 비츠 (Michael Rakowitz)

2021. 6. 10. 04:42문 화 예 술 | A R T & C U L T U R E

 

 

 

 

 

 

안녕하세요 그랑블루 아트의 레아입니다.

오늘 여러분께 소개해드릴 예술가는 시카고에서 작품활동을 하며 살아가고있는

마이클 라코 비츠(Michael Rakowitz)입니다.

그는 이라크계 미국인으로 1973년 10월 22일, 뉴욕주의 롱 아이랜드에서 태어났습니다.

 

 

 

(c) Rhona Hoffman Gallery

 

 

 

 

1998년 그는 paraSITE라는 프로젝트를 시작합니다.

이 프로젝트는 노숙자들을 위한 공기 주입식의 쉼터(쉘터 : shelter)를 만드는 일로,

그가 만든 이 쉼터들은 건물 외벽의 온풍기나 환풍기 등의 실외기에 연결되어

건물 내부의 열기를 이를 필요로 하는 이들(=노숙자들)과 나눠쓸 수 있게 합니다.

 

실외기를 통해 어쩌피 밖으로 배출되어 사라질 잉여 열기

"추위에 떨며 잠에 들 노숙자들과 이를 나누면 참 좋을 것 같은데.." 하는

따뜻한 그의 아이디어와 만나 세상에 도움이 되는 하나의 작품으로 승화된 것이죠.

 

이 작품의 제목이 왜 paraSITE (영어/불어에서 기생충을 뜻함)인지 아실 수 있겠죠.

 

 

 

 

 

 

 

작품 사진

 

Michael Rakowitz. paraSITE homeless shelter. 1997. Polyethylene, 42" x 36" x 11' (107 x 91.5 x 335 cm).

 

 

 

 

 

아래의 이미지 출처 :

michaelrakowitz.com

 

 

 

 

 

 

 

 

 

 

 

 

 

 

 

 

 

 

 

 

 

 

이처럼 마이클 라코비츠는 그의 예술 작품들을 통해 현 시대의 역사, 시사 그리고 사회적 문제들을 이야기합니다.

그가 가진 아이디어를 통해 paraSITE라는 노숙자들을 위한 작은 보금자리를 만들어서

길거리 생활에 지쳐있을 이들에게 안도감을 선물해주고,

동시에 이런 노숙자 문제를 영구적으로 해결할 수 있도록 정책을 변화 시키는 데에 노력하고 있습니다.

 

사실 그의 paraSITE라는 보금자리는 커스텀메이드(맞춤 제작!)로

이 쉼터 제작은 작가와 실제로 그곳에서 생활하게 될 이(혹은 입주자로 부릅시다)와의

대화(라고 쓰지만 사실상 요구사항 듣기ㅎㅎ)로 시작됩니다.

 

그것도 당연한 것이 아무리 비닐로 만들어진 집이라 할지라도,

집은 집이니 그 집의 주인과의 대화는 필수이지 않겠어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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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관련된 몇 가지 예시들을 살펴봅시다!

 

 

(1)

 

마이클 라코비츠에게 자신의 보금자리 제작에 대해 얘기하던

한 사람은 공상과학에 푹 빠져있던 사람이었는데,

그의 쉼터가 마치 자바 더 헛 (Jabba the Hutt)과 같은 모습이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답니다.

 

 

 

자바 더 헛 : 공상과학 영화, 스타워즈에 등장하는 캐릭터 중 하나

 

 

 

 

(2)

 

또 다른 노숙자는 자신의 쉼터에 아주 많은 창문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그에게 말했어요.

그 이유는 길거리 생활에는 흔하게 있는 잠재적인 공격에 빨리 대피할 수 있게 경계심을 가질 수 있도록 말이죠.

 

 

 

 


 

 

 

이렇게 실제로 쉼터에서 지내게 될 노숙자들의 이야기를 들은 라코비츠는

그들의 이야기에서 얻은 아이디어를 가지고 쉼터를 디자인하게 됩니다.

 

 

그렇게 만든 쉼터의 디자인은 초반에는 Ziploc (=지퍼백), 스카치 테이프으로 만들어집니다.

 

 

 

(c) Wikipedia

 

 

(c) abro.com

 

 

 

 

 

그리고 나중에 만들어진 이 쉼터의 후속 모델들은

강하면서 가볍고 또 잘 늘어나는 플라스틱 종류인 폴리에틸렌으로 만들어지게 됩니다.

 

 

 

(c) indiamart.com

 

 

 

 

그는 정말 따뜻하면서도 위트있는 사람인 것 같아요.

자신의 사이트에 paraSITE 만드는 법, 이용하는 법을 설명한 책자까지

무료로 배포하고 있거든요.

 

아래의 링크를 통해 확인 가능하시답니다 !

 

 

https://static1.squarespace.com/static/5379b2d2e4b04b1ccbd96e13/t/5f384071dd13385c2b1dc179/1597522038496/paraSITE_instructions.pdf

 

책자 속 이미지 일부

 

 

 

자연에는 식물, 곤충, 어류 그 종류에 상관없이 다양한 형태의 "기생충"들이 존재합니다.

이런 기생충들이 존재하기 위해서는, 그들이 달라붙어 영양분을 빨아낼 "숙주"가 필요하죠.

기생충들에게 숙주가 없다면 그들은 존재 자체가 불가능하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건물 안을 따뜻하게 한 공기가 자신의 할 일을 다하여 필요성을 잃게되어 배출되면,

이는 또 다른 이들에게는 다시 필요한 따뜻함이 되어

라코비츠의 쉼터를 짓고(따뜻한 공기에 의해 쉼터 내부가 팽창됨을 뜻함)

이 안을 덥혀 죽어가던 생명들을 살리게 됩니다.

 

 

 

 

 


 

 

 

 

 

얼마전 여러분께 소개한 제이알 JR 작가처럼

나와 내 가까운 사람들이라는 작은 세상을 넘어

소외받은 세상 속 다양한 사람들을 위해 온정의 손길을 뻗치는 예술가들이 많이 존재하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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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문화예술을 좋아하는 가장 큰 이유는

저를 포함한 우리 모두가 편안히 쉴 수 있고, 또 위로받을 수 있는 '곳'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에요.

그래서 저는 직접 창작을 하던 그렇지 않던간에

문화예술을 좋아하는 자체만으로도 테라피(therapy)를 받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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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 그런 의미에서 오늘 하루도 문화예술과 함께하는

아름다운 하루 보내셨길 바래요.

 

 

앞으로도 여러분들을 위한 위로의, 기쁨의, 공감의 문화예술 컨텐츠

많이 만들도록 하겠습니다.

 

 

 

 

 

 

당신과 나의 삶을 풍요롭게 하는 바로 그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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